美달러, 연말께 강세 예상 <RGE>

2011-04-21     이효지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끝내고 저렴한 유동성이 더이상 나오지 않음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올해 말까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RGE)가 21일 진단했다.

RGE 마이클 하트 외환 전략 이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Fed의 막대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저렴한 자금으로 위험 통화에 투자할 길을 열면서 유로화를 비롯한 고수익 통화를 해당 통화의 자체적인 위험으로부터 단절시키고 미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Fed가 정책을 정상화하면 이러한 움직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12월 유로-달러가 1.36달러로 떨어지고 달러-엔은 90엔대로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1.4557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81.73엔을 나타냈다.

하트 이사는 "1분기에 Fed의 양적 완화가 통화들을 상당한 악재로부터 지켰다"면서 6천억달러 어치의 미 국채를 매입하는 이른바 2차 양적 완화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양적 완화가 끝나면 현존하는 취약성이 전면에 부상해 유로화와 호주달러화, 캐나다달러화 등 원자재 관련 통화 강세가 무너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시장의 초점이 경제 펀더멘털로 옮겨 가면 금리 인상으로 혜택을 봤던 유로화가 한풀 꺾일 것이며 투자자들은 포르투갈, 그리스 등의 부채 위기를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 이사는 엔화도 미 달러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일본은행(BOJ)이 정책 긴축 측면에서 다른 중앙은행보다 둔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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