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달러화, FOMC 앞두고 하락 지속

2011-04-27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달러화는 미국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스위스프랑화 등 주요 통화에 계속 하락 압력을 받았다.

27일 오후 1시1분(런던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56엔 상승한 82.12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35달러 오른 1.4674달러에, 유로-엔은 1.07엔 높아진 120.49엔에 거래됐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긴축 조치에 대한 발언을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화의 약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루츠 카포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Fed의 통화정책 발표는 달러화의 약세 요인을 명확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Fed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실마리를 전혀 주지 않는다면 달러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특히 Fed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유로존과 다른 나라와의 금리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선 달러화를 매도하고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등 고금리통화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여전한 상황이다.

Fed는 내일 한국시각으로 오전 1시30분에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사상 첫 기자회견은 오전 3시15분에 예정돼 있다.

다만, 달러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일본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 소식에 엔화에 대해선 강세를 연출했다.

파운드-달러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강세로 전환했다. GDP 발표 전,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했을 거라는 소문에 파운드를 팔았던 투자자들이 GDP가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자 기존의 매도 포지션을 되돌린 영향이다.

이날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속보치가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직전분기의 0.5% 감소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를 소폭 밑돈 결과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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