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달러, 유로존 GDP 호조에 강세

2011-05-13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국내총생산(GDP) 호조로 강세를 시도했다.

13일 오후 12시55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4달러 상승한 1.4289달러에, 유로-엔은 0.04엔 오른 114.3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25엔 하락한 80.70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아시아·유럽 증시와 상품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데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데 힘입어 한때 1.4339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1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대비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를 상회했다. 독일의 1분기 GDP도 전분기보다 1.5% 늘어 작년 4분기의 0.4%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어 EU는 이날 춘계 정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유럽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올해 27개 EU 전체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에 발표된 1.7%에서 1.8%로, 유로존에 대한 전망치는 기존의 1.5%에서 1.6%로 각각 조정됐다. 올해 EU와 유로존의 헤드라인 기대 인플레는 평균 3.0%와 2.6%로 각각 제시돼 이 역시 기존 전망치인 2.1%와 1.8%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오는 16~1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의 재정 이슈를 주목하고 있어 유로-달러는 오름폭을 절반 정도 되돌렸다.

오스트리아 유력 일간지인 크로넨 차이퉁은 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이사 발언을 인용, 최근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뱅크의 아드리안 슈미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지표는 좋았지만, 불행히도 시장은 1년간 계속되는 부채문제를 아직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내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에만 유로화가 어느 정도 지지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kwshi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