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저가매수 고려해 볼만<도이체방크>

2011-05-18     이효지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도이체방크는 원화가 하락했을 때 저가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 은행은 17일자 보고서에서 아시아 통화들이 강한 펀더멘털에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이는 "모든 사람이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배경에서 원화와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에 대해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인 2차 양적 완화 종료가 올여름 외환시장의 가장 큰 재료가 될 것이며 양적 완화 종료가 미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끝나는 것이 반드시 미국의 저금리 종료를 의미하지 않지만 적어도 위험 선호현상을 되돌리는 역할을 할 것이며 "국채 매입 종료가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엔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 정책을 끝낼 때 혜택을 받는 통화가 엔화"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지진 피해로 성장에 타격을 받았으나 일본은행(BOJ)은 발권력을 동원해 부채를 늘리지 않았으며 일본계 투자자도 해외 투자를 지양해 일본의 실질 금리는 미국이나 유로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유로화 환율에 변동성이 커서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꺼려진다"면서 올해 유로화 등락 범위로 1.30~1.50달러가 제시됐지만 그리스의 부채 문제가 악재로 작용하면 유로화가 이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조한 성장을 이유로 스위스프랑-파운드를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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