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ECB는 유로화에 자산 아닌 부채"<다우존스>
2011-05-23 정선미 기자
ECB의 금리 인상이 이제는 유로화에 부담을 주는 재료가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유로존 주변국의 재정 우려가 유로화에 악재가 됐지만 ECB가 인플레이션에 공격적인 기조를 보이는 덕분에 악재가 상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로존 당국자들이 사실상의 디폴트를 피할 해법을 찾지 못함에 따라 ECB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그 비용도 커지게 됐다.
ECB는 특히 그리스의 채무조정에 반대하면서 재정문제에 도움을 주는 대신 물가 안정 목표를 굽힐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우존스는 ECB가 그리스의 채무조정을 반대하지 않더라도 그리스의 채무조정으로 결국에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도 즉각 똑같은 요구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수의 유럽 은행권에 무수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특히 그리스 부채를 대거 보유한 유로존 핵심 국가의 은행권에 문제가 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그리스에 추가 지원을 하거나 자국 은행시스템을 구제해야 하는 두 가지 불편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의 문제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말에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야당에 참패해 30년 만에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재정 건전성 프로그램을 제대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해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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