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 핀란드 의회 결정에 추가 낙폭 제한

2011-05-25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핀란드 의회의 포르투갈 구제금융 승인 소식에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추가 낙폭이 제한됐다.

25일 오후 1시1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5달러 하락한 1.4065달러에, 유로-엔은 0.13엔 낮아진 115.42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0엔 높은 82.06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는 그리스 우려가 지속하는 와중에도 포르투갈 지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핀란드가 포르투갈 구제금융에 참여하기로 한 영향으로 1.4000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핀란드 의회는 이날 투표에서 69%가 포르투갈 구제금융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결정은 지난 13일 핀란드 의회 소속 대위원회(grand committee)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12억유로 규모를 지원키로 한 내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유로존에서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받은 6개국 중 하나인 핀란드는 포르투갈이 요청한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핀란드의 승인 소식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축소했다.

그러나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핀란드의 포르투갈 지원 결정은 유로화에 일정 부분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1.4300달러를 상회시킬 만한 더 큰 촉매제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해 유로화의 하락 압력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파판드레우 총리는 조기 총선 루머를 부인했다.

또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제1야당과의 추가 긴축 합의에 실패하자, 추가 긴축 계획을 국민투표에 회의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호주은행(NAB) 개빈 프렌드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상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유로화에 대해 저가매수 전략보다는 매도포지션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선호 심리로 유로화는 스위스프랑화에 1.2296스위스프랑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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