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달러, 中 유로존 지원기대로 "원빅" 급등

2011-05-26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중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유로존 지원 기대로 '원빅' 급등했다.

26일 오후 1시56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99달러 상승한 1.4187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19엔 하락한 115.2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72엔 떨어진 81.25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유럽 구제금융채권을 사들일 거라는 관측에 상품시장과 글로벌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며 위험 선호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 산하 교육기관 왕용 교수는 상하이증권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유로존 국채 매입과 함께 유럽에 직접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로-달러는 주목할 만한 유럽 경제지표가 예정에 없는 데다 중국발 호재 약발이 떨어지면서 1.4200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총재는 "최근 몇 달간 급등한 에너지와 상품가격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며 "ECB 정책위원들은 물가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ECB의 주요 임무는 물가안정성 유지인 데다 모든 위원들도 물가안정을 목표로 정책을 결정한다"며 "중앙은행은 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의 재정난 우려도 여전히 상존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에 채무조정이 시행되면 금융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갈 수 있다"며 "이런 극단적인 조치는 지난 2008년 말의 리먼 사태보다 더 큰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엔화는 미국의 실업률과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실망에 달러화에 장중 급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21일로 끝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늘어난 42만4천명(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4천명 감소보다 고용시장이 학화했음을 보여준 결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1.8%를 나타냈다. 이는 속보치와 같지만, 시장 예상치인 2.2%를 밑돈 것이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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