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달러, 하락 압력 지속…美 지표 부진 여파
2011-05-27 신경원 기자
27일 오후 1시39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143달러 상승한 1.4288달러에, 유로-엔은 0.95엔 높아진 115.92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5엔 하락한 82.14엔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악화와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의 하락으로 계속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전장에서 달러화는 추가 하락에 제한됐으나 미국의 4월 소비지출·개인소득과 미시간대소비자태도지수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비지출은 0.4% 증가해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4월 소비지출은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4월 개인소득은 0.4% 늘어 4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다음 주 런던장과 뉴욕장의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위험 선호심리는 금융시장별로 혼조 양상을 띠었다. 유로존의 신용위험은 커지는 반면 유럽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전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리처드 코치노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위험을 줄이는 방향에 좀 더 무게를 뒀다"며 "다음 주 월요일엔 미국과 영국은 물론 대부분의 유럽 시장이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 이슈를 어떻게 진전시킬지, 글로벌 경제의 둔화 정도가 얼마나 될지 등을 확인하기 전에 위험거래로 돌아가는 건 최선이 아니다"며 "어떠한 확신도 없고 변동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 우려는 여전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를 이유로 벨기에 은행권의 등급 하향을 경고한 데다 벨기에 금융감독이 현지 덱시아 은행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한편, 유로-스위스프랑은 스위스 지표 호조로 1.2160스위스프랑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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