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삼형제 콘테스트, "달러-파운드-유로"로 횡대<다우존스>

2011-06-07     윤영숙 기자
(서울 =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못난이 삼형제의 콘테스트가 '달러-파운드-유로' 순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라고 다우존스가 진단했다.

7일 다우존스는 칼럼을 통해 달러, 유로, 파운드의 환율 움직임을 못난이 삼형제의 콘테스트에 비유하며, 미 달러화를 가장 못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칼럼은 이들 통화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상당한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칼럼은 금융시장은 수개월간 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로 미국 고용 시장과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움직여왔지만, 지난주 발표된 실망스런 고용 지표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며 추가 양적 완화 우려로 달러화가 매도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파운드화 역시 영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세금 인상과 공공 지출 감축을 단행하면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높은 물가에도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현실적으로 없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도 달러화처럼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칼럼은 지적했다.

칼럼은 마지막으로 유로화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위한 노력들로 훨씬 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칼럼은 지난 며칠 동안 그리스 경제를 떠받칠 새로운 세부 계획과 함께 추가 지원, 민간 채권단과의 조건 재협상 등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만약 그리스 국민들이 추가 긴축에 반대를 계속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럼은 에프엑스프로(FXpro)의 사이먼 스미스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를 인용, 그리스가 진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적어도 지난 40년간 어떤 나라에서도 성공한 적이 없는 것이라며 그리스 국민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칼럼은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대로 그나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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