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ECB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낙폭 확대

2011-06-09     김홍규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세계 경제 둔화와 그리스 부채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며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낮 12시47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100달러나 낮아진 1.4590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1.28엔이나 밀린 116.37엔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부채 우려가 증폭된 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애매모호한 경제 전망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돼 ECB의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의장의 다소 우울한 경제 전망이 나온 상황이어서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금리인상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트리셰 총재가 매파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트리셰가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는다면 유로화는 강한 저항선인 1.47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로화는 1.4540달러라는 단기 지지선 위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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