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그리스 정부 신임투표 앞두고 강세
2011-06-21 신경원 기자
21일 오후 1시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62달러 상승한 1.4365달러에, 유로-엔은 0.30엔 오른 115.1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2엔 하락한 80.16엔을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한국시각으로 내일 오전 6시 실시하는 그리스 새 내각의 의회 신임 투표가 그리스 정부의 운명은 물론 그리스 구제금융의 운명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날 투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의회에서 신임을 얻으면 이달 말 예정된 의회에서 재정 긴축안 통과를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리스 내부에서 재정 긴축안을 승인해야 국제사회로부터 120억유로 어치의 2차 구제금융은 물론 7월 중순에 5차 구제금융 집행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던 소재 단스케 마켓츠의 존 하이데스코브 수석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총리의 내각 개편은 (재정이슈에) 결정적인 조치"라며 "총리는 신임 투표 이후 강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그리스 우려는 완화됐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긴축안에 대한 의회 컨센서스를 형성하고자 광범위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또 전문가들도 이날 신임투표에서 파판드레우 총리가 살아남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과 그리스는 높은 금리로 단기 국채를 발행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를 총 29억8천800만유로규모로 발행했다. 3개월물의 평균 낙찰금리는 연 1.568%로, 지난 입찰의 1.380%보다 상승했다. 6개월물 낙찰금리도 1.776%로 지난 입찰 당시의 1.766%보다 올랐다.
그리스 재무부도 16억2천500만유로 규모의 13주만기 국채를 연 4.62%에 발행했다. 균일 낙찰금리는 지난 5월 17일 입찰 당시의 4.06%에 비해 올랐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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