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달러, 3주래 최고치서 "뒷걸음질"
2011-06-30 신경원 기자
30일 오후 1시54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1달러 오른 1.4476달러에, 유로-엔은 0.36엔 밀린 116.25엔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달러-엔은 0.52엔 떨어진 80.27엔을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의회가 이행 법안을 통과시킬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그리스 의회 표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핵심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의 대형 은행과 보험업체 등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동하기에 앞서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하는 등 그리스 지원 초안에 합의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오후 10시(한국시각)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재정난이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도 커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졌지만 유로-달러가 1.4500달러를 넘어설 만한 강세 재료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는 유럽장 초반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3주래 최고치(1.452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경제통화정책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안정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위쪽을 향하고 있다"고 밝혀 다음 주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키웠다.
그는 ECB 위원들이 물가에 '강한 경계'를 한 상태라며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 목표에 맞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유지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속보치는 전달과 같은 연율 2.7%를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2.8% 상승을 다소 밑돌지만, ECB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웃도는 결과다.
런던 소재 HSBC의 폴 매켈 선임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를 고려해도 유로화는 달러화나 파운드화에 비해 탄탄한 편"이라며 "유로화의 회복력은 시장이 달러화와 파운드화에 대한 대우가 나쁜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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