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달러, 유로존 정상회담 기대로 강세
2011-07-20 신경원 기자
20일 오후 12시57분(한국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6달러 상승한 1.4212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01엔 하락한 112.0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33엔 하락한 78.86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내일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로 캐나다달러화와 같은 원자재·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프랑스 앵포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채권단의 참여 정도에 대해서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17개 유로존 정부 모두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일정과 목표, 방법을 이미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내일 그리스 구제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압력을 넣고자 오늘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과 긴급 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파판드레우 총리는 오는 21일 회담에서 그리스의 2차 구제안이 최종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당국자들은 재정문제 확산을 방어하고자 예비적 신용라인들을 사용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은행권의 자본 재구성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을 활용하는 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스페인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증시도 강세로 출발했다며 이는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긍정론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들은 유로존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논의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준비회의가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내일 오후 8시(한국시각)에 예정인 정상회담 시작시각도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조정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세부안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데다 재정위기와 유로화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계획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준비 회의는 원래 이날 저녁에 예정됐지만, 내일 오후 4시(한국시각)로 변경됐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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