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佛 부채우려 확산에 하락

2011-08-11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프랑스와 프랑스 은행권에 대한 부채 우려가 확산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11일 오후 1시5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5달러 하락한 1.4121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66엔 밀린 108.3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4엔 낮아진 76.72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가시화한 가운데 유로존 은행권의 시스템 우려와 자금경색 신호가 드러났다며 안전국채와 안전통화에 수요가 몰리는 반면 유럽증시와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한 은행은 유로존 주변국에 대한 프랑스 은행권의 익스포저를 우려해 프랑스 대형은행에 대한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 한도)를 줄였고, 다른 아시아 은행 5곳도 크레디트라인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소시에테제네랄(SG)과 BNP파리바 등 프랑스 은행주도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8%가량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4거래일 연속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샀지만 유로화의 약세를 막지 못했다.

프레데릭 우데아 SG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익스포저가 제한적인 규모라며, 지금 속도로면 2013년까지 바젤Ⅲ 지불 요건을 충족할 정도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앵거스 캠벨 헤드는 "프랑스 증시와 유로화가 반등 출발했다고 이런 분위기가 지속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는 신뢰도가 얼마나 빨리 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달러-엔은 장중 76.70엔까지 급반등했지만, 곧바로 약세권으로 돌아섰다. 이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때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참가자들은 다만 BOJ가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레이트 체크란 시장가격이 크게 움직였을 때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환거래 내용을 상세히 보고토록 하는 조치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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