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유럽증시 반등에 강세 성공

2011-08-17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17일 오후 12시4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71달러 상승한 1.4478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15엔 오른 110.81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29엔 떨어진 76.52엔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마감가보다 0.339포인트 낮아진 73.627을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전날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결과에 실망해 재정 우려가 시장에 지배적이었지만,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연출한 데다 유럽증시가 저점을 탈출하면서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중동계 투자자들의 유로화 매수 움직임도 유로-달러를 '반빅' 넘게 상승케 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재정난을 겪는 유로존 회원국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유로채권이라고 언급했다.

기업 부문 외환중개업체인 슈나이더 FX의 스티븐 갈로 헤드는 "유럽 정책 당국자들이 재정해법을 어떻게 진전시키느냐에 따라 유로화가 계속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재정난 해결책 마련이 너무 험난해 보이기 때문에 유로화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기 쉽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도 단기 내 긴축조치를 이어갈 거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위스프랑화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유동성 공급 조치 발표로 급반등했다. 자국 통화의 강세를 막고자 SNB는 이날 유동성 공급 조치를 추가로 내놓았지만, 시장이 기대한 외환시장 실개입과 유로화 페그제에 대한 부분은 없었기 때문이다.

SNB는 이날 성명에서 은행들의 요구불예금을 1천200억스위스프랑에서 2천억스위스프랑으로 확대하며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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