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증시 낙폭 축소에 강세 반전

2011-08-19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증시가 낙폭을 줄인 데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19일 오후 12시57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0달러 상승한 1.4371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19엔 높아진 109.9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7엔 하락한 76.50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유럽증시 움직임에 좌우되고 있다면서 유럽증시가 장중 내림폭을 줄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유로화도 반등했다고 전했다.

유럽증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으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전개했다. 특히 유럽 은행주들의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도이체방크와 소시에테제네랄(SG) 주가는 한때 6%와 5.1%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안전선호심리는 여전히 강하다며 그리스와 핀란드가 지난 16일 타결한 담보 협약에 대한 잡음이 지속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우존스에 따르면 두 나라의 담보 협약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유로존 회원국 재무장관들에게 그리스-핀란드 담보협약에 대한 대안을 제안했다.

이 협약에 불만을 가진 오스트리아의 제안 하에선 담보물은 (핀란드 이외도)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확보할 수 있다. 또 지난 7월 도출된 그리스 2차 구제안에 참여할 민간 은행권의 참여 규모도 고려됐다.

마리아 페크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 익스포저가 낮은 은행이 속한 국가는 그리스로부터 담보물을 받지 못하거나 비교적 작은 규모로 받을 수 있다며 이런 제안에선 오스트리아도 담보물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주요 채권국인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가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지지할지 여부는 그리스로부터 구체적인 담보조건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리게 됐다. 핀란드와 그리스가 타결한 협약은 유로존 모든 회원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한편,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화와 스위스프랑화는 강세를,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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