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그리스 우려 부각돼 상승폭 반납
2011-08-25 신경원 기자
25일 오후 2시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4달러 상승한 1.4418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8엔 오른 111.2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7엔 높아진 77.15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오는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있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새로운 포지션 구축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리스 경제 일간 이메르시아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은행을 제외한 그리스 은행권들은 모두 그리스중앙은행이 실시할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 부채의 상환 만기로 빠져나갈 자금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정부가 은행들로부터 찾을 자금은 100억유로라고 이메르시아가 전했다.
지난 7월 유로존 정상들이 도출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을 둘러싸고 불확실성도 고조됐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담보를 요구해왔던 핀란드는 담보협약 없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주타 우필라이넨 핀란드 재무장관은 이날 "담보 요구는 놀라운 게 아니다"라며 핀란드는 계속 구제금융에 대한 담보를 요구할 뜻을 확인했다.
우필라이넨 장관은 "핀란드와 그리스의 담보 협약이 다른 국가들에 용납될 수 없다면 모두가 용인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일은 모든 유로존 회원국에 달렸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유로존 국가들이 똑같은 담보 협약을 요구한다면 구제금융 차기분 지원이 늦춰져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44.9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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