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달러화, 버냉키 의장 발언 앞두고 약세

2011-08-26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다.

26일 오후 12시37분(런던시각) 현재 런던환시에서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2달러 상승한 1.4410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60엔 하락한 110.7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61엔 낮아진 76.84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날 밤 11시(한국시간)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잭슨 홀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언급될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 경제가 나빠졌는지를 기다리며 거래는 한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는 버냉키 발언을 앞두고 달러화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는 물량이 일부 나오면서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런던 소재 뱅크오브뉴욕멜론(BNY) 네일 멜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바로 시행되지는 않겠지만, 버냉키 의장은 Fed가 무언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Fed가 미국 경제 악화 상황에 방관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경기 악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내놓겠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위험선호심리가 확산해 달러화는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에서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를 자제하는 태도를 보이면 달러화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 파운드화에 대해 강세를, 반면 또 다른 양적 완화를 시사하면 스웨덴 크로나와 노르웨이 크로네는 물론 유로화와 호주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한편, 유로화는 유로존 17개국이 그리스-핀란드의 새로운 담보 협약을 위해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전개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아테네에서 국회의원들에게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핀란드의 담보 이슈에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유럽 지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핀란드 담보 협약을 논의하고자 이날 오후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또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자 간 채권 교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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