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달러, 유럽증시 강세에도 보합권 등락

2011-08-31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증시가 강세를 전개하는 와중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31일 오후 1시1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1달러 하락한 1.4438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7엔 낮아진 110.5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8엔 밀린 76.56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럽증시가 상승한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내각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수정안을 비준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를 시도했지만, 그리스 구제안 진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재차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안 스태너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신규 그리스 구제안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도 의문"이라며 "이 때문에 유로-달러 1.4450달러 위에서 유로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내각이 오늘 EFSF 증액안을 통과했지만 이는 초기 과정에 불과하고, 이 안은 내달 29일 의회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와 함께 그리스와 핀란드가 타결한 특별 담보 협약에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발레리 페크레세 예산장관은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각의를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는 지난달 말 유로존 정상들이 타결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모두 수행되기를 바라지만, 그리스와 핀란드의 담보 협약만은 예외"라고 밝혔다.

한편,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체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삭소 캐피털 마켓츠의 앤드루 로빈슨 애널리스트는 "9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는 3차 양적완화(QE3) 관련 잡음이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의 약세를 계속 부추길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엔화 대비 달러화는 일본 정부의 엔고 저지 노력에도 이달 들어 1.3%, 올해 들어선 5.7% 하락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7월28일부터 이번 달 29일까지 한 달여간 총 4조5천130억엔의 엔화를 팔았다. 이는 당시 외환딜러들이 예측한 4조4천600만~4조6천600만엔에 들어맞는 결과로, 지난 4일 하루만 개입했음을 보여준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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