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달러, 美 고용지표 앞두고 보합권

2011-09-02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2일 오후 1시7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1달러 내린 1.4248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4엔 낮아진 109.4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3엔 하락한 76.81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날 미 고용지표 결과를 주목하며 쉬어가는 분위기지만, 유로화는 그리스 우려로 하락 위험에 처해있다며 유로-스위스프랑의 급락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와 그리스 간 논의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그리스가 직면한 문제가 아주 다루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BBH는 이어 정책 당국자들이 대수롭지 않은 문제마저 다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재정위기가 성공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는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트로이카와 그리스는 1차 구제금융의 차기 집행에 대한 논의를 일시 중단하고, 그리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완성하고 난 뒤, 9월 중순에야 관련 논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오는 5일에 관련 논의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트로이카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그리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과 개혁안을 구체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며 "이 때문에 트로이카 사절단이 잠시 그리스를 떠났으며, 이 작업 완료되면 9월 중순경 그리스로 돌아와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만일 그리스가 9월 중 차기 집행분을 지원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유로-엔도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도 110.00엔 아래에 머물렀다.

일본 신임 내각의 새 재무상으로 발탁된 아즈미 준(安住淳)은 이날 첫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대지진 여파에 따른 재건비용 부담을 국민에게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선 외환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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