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스위스프랑, 환율 하한설 설정으로 급락
2011-09-06 태문영 기자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 37분 현재 유로-스위스프랑은 전장 뉴욕대비 0.0935프랑 상승한 1.2032프랑에 거래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0678프랑 상승한 0.8549프랑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0027달러 하락한 1.4070달러에 거래됐다.
SNB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화의 상당하고도 지속적인 약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유로-스위스프랑의 환율 하한선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했다.
SNB는 목표치를 사수하기 위해 무제한으로 외환을 매입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필요할 때 추가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NB의 초강수에 프랑화는 유로화에 대해 10% 급락해 환율이 한때 1.22프랑까지 치솟았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7.5% 급락했다.
SNB의 조치로 유로-달러는 한때 1.43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다리 하락 반전했다.
또 다른 안전통화인 엔화는 일본 외환 당국이 스위스를 쫓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경계감에 하락했다.
달러-엔은 한때 77.62엔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SNB의 하한선 설정이 성공을 거둘지나 효과가 오래갈지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HSBC의 폴 맥켈 수석 외환 전략가는 "오늘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을 1.20프랑 위로 올리는 것은 쉬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계속 암울하게 보인다면 스위스프랑 환율을 그 수준이나 그보다 훨씬 높게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SNB의 조치에 놀란 시장은 부진한 독일 경제지표를 잊었다.
독일의 지난 7월 제조업 수주는 전달보다 2.7%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수는 해외 수주가 크게 줄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로존 최대국인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엔화는 스위스의 조치에 힘입어 일본 역시 엔화 강세를 제한하기 위한 개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와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보다 0.54엔 높아진 77.45엔을 보였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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