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안정세 보여..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

2011-09-12     김홍규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2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7개월 이래 최저치를, 엔화에 10년 이래 최저치를 각각 경신한 뒤 낙폭을 축소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오후 1시23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01달러 오른 1.3656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79엔 밀린 105.21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58엔 빠진 77.05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와 유럽증시 급락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면서 유로화는 한때 1.35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7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그리스 재무차관은 MEGA TV에 출연, 현금 보유분을 최대로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유로화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상존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무디스가 프랑스 3개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것도 유로화에 악재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이들은 유로존보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그리스 불안정 지속에 따른 엔 안전통화 매수세 지속 등이 유로화 약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0년 이래 최저치인 103.84엔까지 급락했었다. 달러화에도 1.3494엔까지 밀려 7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한편, 전날 그리스 총리는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등 내각 장관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추가적인 재정적자 삭감 방안을 마련했다고 국영 NET 라디오 방송 등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같은 조치를 환영했다. 이를 통해 그리스는 20억유로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ism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