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숏커버로 상승
2011-11-24 태문영 기자
런던시간으로 낮 12시56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51달러 상승한 1.3388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03엔 오른 103.19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일 있었던 독일의 실망스러운 국채 발행 결과에 아시아 환시에서 약세로 출발했지만, 특별한 뉴스가 나오지 않아 오후 들어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으로 상승했다.
칼 매커 SEB 외환 전략가는 "숏커버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으며 1.343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그 지점부터는 다시 아래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가 두 걸음 물러나고 한걸음 나가는 식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독일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예상 밖으로 5개월 만에 상승한 점 역시 유로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독일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기업환경지수가 전달의 106.4에서 106.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로 독일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전보다 개선됐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지표 하나만으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유로화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투자부적격)으로 떨어뜨리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BBB-'→'BB+'로 한 단계 낮아졌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큰 재정 불균형과 높은 채무 비율, 부정적인 거시경제 전망이 더는 투자등급에 맞는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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