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伊 국채 발행 악재에 하락

2011-11-25     태문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 발행에서 조달 금리가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악재로 미국 달러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시24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95달러 떨어진 1.3253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28엔 하락한 102.61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단기 국채 입찰에서 유로존 창설 이래 가장 많은 이자 비용을 치르고 국채를 발행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6개월물과 2년물 국채 총 100억유로를 발행했다.

계획 물량은 모두 소화했지만, 낙찰금리는 6개월물(80억유로)과 2년물(20억유로) 국채가 각각 연 6.504%와 7.81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발행 이후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 금리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7.60%와 7.76%로 불안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발행 전후로 유통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나섰지만, 금리 상승세를 억제하지 못했다.

유로존 채무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보여준 악재로 유로화는 달러화에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79.617까지 오르며 7주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 제네랄 선임 외환 전략가는 "시장 심리를 바꿀만한 뉴스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유럽 신흥국 통화는 전일 무디스가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향한 여파로 하락했다.

무디스는 전일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로 한 단계 낮췄다.

헝가리 포린트화가 등급 강등 소식 이후 유로화에 거의 2% 가까이 밀렸고 체코 코루나화가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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