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伊 국채입찰 뒤 상승

2011-11-29     김홍규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9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입찰 뒤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21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37달러 오른 1.3344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06엔 상승한 103.82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17엔 낮아진 77.80엔을 보였다.

이날 유로화는 유로존 3위의 경제국인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낙찰금리가 연 8%를 넘지 않았다는 안도감으로 한때 1.34달러 위로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3년물과 9년물, 10년물 국채를 총 74억9천900만유로(미화 100억달러) 어치 발행했다. 애초 발행 계획 물량은 최소 50억유로에서 최대 80억유로로, 이날 낙찰된 물량은 계획 물량의 상단에 안착했다.

신규 발행된 3년 만기 국채 35억유로어치는 연 7.89%에 발행됐다. 3년물 낙찰금리로는 유로존 창설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입찰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1.50배를 기록했다. 2020-2022년 만기 국채 낙찰금리도 7%를 넘어서며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이탈리아 국채 낙찰금리가 중요한 레벨인 8%를 넘어서지 않은 데다 1.5배의 응찰률로 입찰 규모를 대부분 낙찰시켜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국채입찰 뒤 유로화가 과매도 상태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유로화가 상승폭을 확대했었다면서 그러나 이날 밤부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브뤼셀에서 열려 조심스런 모습이 이어지며 유로화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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