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만년 2위에 머물던 우리투자증권이 ELS 발행 규모에서 'ELS 최강자' 대우증권을 누르고 '왕좌'를 탈환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ELS 발행실적(인포맥스 화면 8430)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1분기에 2조3천152억원의 ELS를 발행해 16.75%의 점유율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천480억원보다 71.75% 급증한 수준이다. 우투증권의 작년 연간 발행금액이 4조9천577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올 1분기에만 이미 절반가량 실적을 낸 것이다.

ELS 시장의 강자 우투증권은 연간 기준으로 2006년과 2007년에 1위에 오른 이후 2009년 상반기·3분기와 2011년 1분기·상반기에 1위를 잠깐 되찾았다. 그러나 대우증권에 밀려 그동안 만년 2위에 머물렀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1분기 ELS 인기에 힘입어 우투증권이 공격적인 발행에 나서면서 2위의 설움을 씻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ELS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현대증권이 1조7천164억원을 발행해 1위로 대약진한 바 있다.

연간 기준 순위로 6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대우증권은 1조6천459억원(점유율 11.90%)을 발행해 2위로 밀려났다. 우투증권과 약 7천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3위 신한금융투자는 1조6천394억원(11.86%)을 발행해 작년 연간 순위를 지켰다.

작년 연간 기준 8위에 그쳤던 하나대투증권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하나대투증권은 1조1천513억원으로 8.33%의 점유율을 보이며 4위에 올랐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조1천232억원(8.12%)과 1조968억원(7.93%)을 발행해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작년 연간 순위보다 대신증권은 두 계단 상승했고 한투증권은 그대로 유지했다.

작년 연간 기준 4위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은 1조255억원(7.42%) 발행액에 그쳐 7위로 떨어졌다. 현대증권의 경우 1조212억원(7.38%)으로 세 계단 하락한 8위에 머물렀고 신영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5천932억원(4.29%)과 4천952억원(3.58%)으로 작년 연간 순위와 같은 9위와 10위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에 발행된 ELS 규모(공모+사모)는 13조8천1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에 갇힌 증시 영향으로 '중위험+중수익'을 거둘 수 있는 ELS 인기가 지속됐다.

한편,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는 5조5천8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4%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이 1조755억원을 발행해 19.24%의 점유율로 작년 연간과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연간 기준 2위였던 우투증권이 8천346억원(14.93%)으로 뒤를 쫓았고 하나대투증권이 5천696억원(10.19%)을 발행해 작년 연간 순위보다 세 계단 올라섰다.

특히 그동안 상위권에 들지 못했던 NH농협증권이 4천878억원(8.73%)을 찍어 4위로 도약했고 현대증권은 4천481억원(8.02%)으로 두 계단 하락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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