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문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셰일혁명으로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는 미국에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여러 혁명도 한 번씩 주춤했고, 현재 셰일혁명도 그 시기"라며 "미국이 향후 20~30년간 안정적인 에너지 가격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셰일이 미국의 모든 산업 비용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자동차 산업 등에서 미국의 임금과 생산성을 비교한 것이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셰일혁명은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American Manufacturing Renaissance)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강조했다.이 센터장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1980년대 이후 큰 비용구조 탓에 제조업의 상당수를 포기했다"며 "하지만 셰일 에너지 개발을 앞세워 이제는 금융과 서비스 위주의 경제에서 제조업까지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3월 첫째주 연합인포맥스, 산업연구원과 함께 셰일혁명의 본고장인 미국
한국기업, 특히 건설업체들이 미국 셰일 관련 산업에 빨리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가 급락에 따른 산유국의 발주량 감소로, 건설업체들의 수주 규모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업계 진출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건설업체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국 건설업체들에 미국 시장은 미지의 땅이나 다름없다. 미국 세일오일의 중심지인 텍사스에 미국 법인을 세우고 진출해 있는 한국 건설회사는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단 두 곳뿐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가 낮은
이미 현실이 된 저유가는 국내 산업의 판도까지 뒤흔들어 놓고 있다.이제 초점은 저유가로 촉발된 산업환경 변화가 국내 어떤 산업에 축복일지, 저주가 될 지로 좁혀지고 있다.일반적으로 저유가는 국민의 실질소득 증가와 기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석유를 직접 원료로 사용하는 항공과 해운업종은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진단된다.반면 유가가 폭락하면서 산유국들의 경제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탓에 수주사업인 건설업과 육상·해
"저스트 모멘트(Just moment)".러시아 경제위기를 묻자 "순간에 불과하다"는 대답이 단번에 나왔다.어눌한 영어였지만 러시아인이 표현하려던 뜻은 명확했다.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만난 사업가 페트렌코(37)씨가 한 말은 러시아에 머문 일주일동안 대부분 현지인들이 전하려 했던 의미와 같았다.좀처럼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 러시아 날씨속에서도 러시아 국민들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신념을 가진 듯, 경제위기 극복을 자신했다.구소련 붕괴 과정과 1998년 외환위기 등
저유가 쇼크로 미국 셰일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석유업계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배럴당 50달러 수준의 낮은 유가가 지속하면 셰일업체와 같은 업스트림(석유탐사와 시추) 기업들의 수익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모스크바와 휴스턴, 파리를 방문해 석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본 결과 석유기업들이 저유가에 대응하는 방법은 ▲투자 축소 ▲기업 인수합병(M&A) ▲기존 운영 유지 세 가지로 요약됐다.◇ "줄여야 산다"…투자 축소 릴레이석유 기업들의 위기는 올
"최악을 대비하면서 현재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만난 크리스 존스. 석유 서비스업체에서 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존스 씨는 최근의 회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연합인포맥스가 2년 전 텍사스를 찾았을 때만 해도 텍사스는 셰일 혁명의 중심지답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일자리와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유례없는 호시절을 구가했었다.그러나 국제 유가가 지난해 6월 이후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찾은 텍사스에서는 이런 활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유가 급락의 배경에 대한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받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은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걱정거리다"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안보국 국장은 저유가 쇼크에 대한 회원국들의 우려를 이같이 전했다.사다모리 교수는미국의 셰일혁명으로 늘어난 공급량이 정체된 수요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분석을 가장 먼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는 석유상품에 머물러 있던 국제 투기자본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유가가 급락했다는 진단도 있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유가마저 낮아지면 경기 활성화를 더욱 억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개별 국가에 에너지 정책 조언을 전담하는 안톤 하프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산업시장부 부장은 유럽의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지난달 방문한 프랑스 파리는 연일 하락 기조를 보이는 국제유가에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파리는 IEA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기구들이 즐비한 곳으로,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에 가장 민감한 곳 중 하나다. IEA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
루블화 가치 폭락과 대규모 해외자본 유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맞닥뜨린 상황이 경제공황 초기형태라고 진단했다.그들은 저유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대외변수가 결국 해결되더라도 국내 경제모델의 체계적인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공황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올레그 부클레미쉐프(Oleg Buklemishev) 모스크바 국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퍼펙트스톰(총체적 난국)이다. 석유값이 기적적으로 원상복구되더라도 다시 경제가 되살아나지는 않을 것
작년 하반기 이래 국제유가가 급락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석유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들의 재정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이른바 반미(反美) 국가의 재정여건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야기가 나올만큼 최악이 됐다.텍사스를 중심으로 호시절을 맛봤던 미국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저유가로 채산성이 떨어진 셰일업체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됐고,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저성장이 글로벌 경제에 화두가 되는 와중에 저유가는 전세계 디플레이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