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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기사셰일과 저유가
    <셰일과 저유가-⑥> 비상 걸린 석유업계, 투자축소·M&A
    정원 기자  |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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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3.31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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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휴스턴·파리=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김지연 정원 기자 = 저유가 쇼크로 미국 셰일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석유업계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낮은 유가가 지속하면 셰일업체와 같은 업스트림(석유탐사와 시추) 기업들의 수익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스크바와 휴스턴, 파리를 방문해 석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본 결과 석유기업들이 저유가에 대응하는 방법은 ▲투자 축소 ▲기업 인수합병(M&A) ▲기존 운영 유지 세 가지로 요약됐다.

    ◇ "줄여야 산다"…투자 축소 릴레이

    석유 기업들의 위기는 올해 중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마크 키넌 원자재 리서치 아시아 대표는 "원유생산자들이 올해 생산분의 약 60%, 내년 생산분의 15%는 지난해 가격 수준으로 헤지했다"면서도 "올해 3·4분기 이후에는 헤지 물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올해 설비투자 예산을 작년보다 각각 12%와 20% 삭감했다.

    석유기업들은 거금이 드는 프로젝트의 시행도 미뤘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로열더치셸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오던 65억달러(약 7조2천949억원) 규모의 '알 카라아나' 사업을 포기했다. 로열더치셸은 애초 2036~2040년까지 이 유전에서 생산을 계속하려 했으나 유가 하락과 개발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저유가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미국의 셰일 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휴스턴에 있는 셰일연료유 서비스 회사의 알렌 네이베어 부사장은 "올해는 유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예산과 지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회사 자재 구매팀의 크리스 존스는 "올해 구매 예산도 지난해의 3분의 2로 줄었다"고 말했다.

    ◇ 위기는 기회…M&A 시동

    인수합병(M&A)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비용 절감을 시도하는 석유기업들도 있다.

    재정위기에 빠진 셰일업계는 소규모 M&A가 성행했다.

    한미석유공학협회의 조삼제 박사는 "과거 7~8년 전만 해도 회사 규모가 너무 크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컸다. 그래서 큰 회사를 이익이 많이 나는 작은 회사들로 쪼개는 일이 많았다"면서도 "최근에는 회사를 하나로 합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석유와 가스 기업들의 M&A 딜 규모는 총 3천830억달러(약 428조9천600억원)였는데, 이 중 4분의 3이 셰일혁명이 있었던 미국에서 이뤄졌다.

    셰일혁명으로 난립한 업체들이 통폐합되는 등 미국 내 에너지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에너지시장에서 M&A 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업체 KPMG가 M&A 전문가, 사모펀드, 투자은행(IB) 관계자 7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는 2015년 M&A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부문으로 에너지기업을 꼽았다.

     

       
    <2015년 M&A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그래픽=조현주 디자이너>
     

    컨설팅회사 A.T 키어니(Kearney)의 밴스 스콧 파트너는 "에너지 기업들이 올해 비용 압박 때문에 M&A를 더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박사는 "(현재 에너지 업계에 M&A 딜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운반), 다운스트림(정유)으로 나누어져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수직계열로 다시 재정비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수직계열화를 하면 부대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회사 간 불필요한 저항을 없앨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파트너는 "특히 에너지 서비스업체와 독립적인 시추와 생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 "가격은 또 오른다"..기존 운영 유지

    그러나 유가가 언젠가는 오를 것이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운영하는 석유기업들도 있다.

    특히 원유 생산 손익분기점이 낮은 러시아 업체들이 그랬다.

    러시아 기업 중에는 석유 생산량이나 투자를 줄인 곳이 거의 없었으며 대형 프로젝트들도 예정대로 시행할 생각이었다.

    유가가 떨어지면 수입이 감소하지만, 석유 시추에 드는 비용 역시 줄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를 확대한 기업도 있었다.

    가스프롬 네프트는 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에도 올해 가스프롬 네프트사의 생산량과 정제 처리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프롬 네프트의 올해 투자액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3천464억루블(약 6조4천569억원)이다. 또 투자액의 3분의 1은 대규모 생산 사업에 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코믈레프 가스프롬 엑스포트가격조정 실장은 "저유가 시기가 지나면 항상 고유가 시대가 돌아온다"면서 유가 하락은 주기적인 현상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ddkim@yna.co.kr
    j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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