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견인하는 주가의 강세는 통상 '끝물'에 해당했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하지만 기록적인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실적이 추가 강세를 견인할 것이란 견해를 고수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얼머니프로의 더크 카스는 최근 주가의 상승이 유가와 원자재가 강세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약세장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전자산인)금은 올해 들어 3% 올랐고, 상승세가 견조하다"며 "또한 유가 관련주들도 유가 상승 덕분에 최근 수 주 동안 비기술주 분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유가 관련 종목이 주도하는 증시 강세는 고점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닝스카우트의 닉 래치 대표는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슬램덩크'고 하반기 전망을 낮출 이유도 없다"며 "주가의 약세를 전망한다면, 실적을 보지 마라"고 주장했다.
씽크마켓의 니암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눈부신 실적은 주식 시장을 강하게 이끄는 단 하나의 요소"라며 "탄탄한 기업의 실적은 지정학적 위험 등 다른 불확실성 보다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RFG 어드바이저리의 릭 베델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실적이 높게 나올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충족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주식을 새로 매수해야 할 근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주식을 새로 사야 할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주가는 추가로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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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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