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 탄탄한 기업의 실적 외에도 국제유가 급등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견인하는 주가의 강세는 통상 '끝물'에 해당했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하지만 기록적인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실적이 추가 강세를 견인할 것이란 견해를 고수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얼머니프로의 더크 카스는 최근 주가의 상승이 유가와 원자재가 강세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약세장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전자산인)금은 올해 들어 3% 올랐고, 상승세가 견조하다"며 "또한 유가 관련주들도 유가 상승 덕분에 최근 수 주 동안 비기술주 분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유가 관련 종목이 주도하는 증시 강세는 고점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닝스카우트의 닉 래치 대표는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슬램덩크'고 하반기 전망을 낮출 이유도 없다"며 "주가의 약세를 전망한다면, 실적을 보지 마라"고 주장했다.

씽크마켓의 니암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눈부신 실적은 주식 시장을 강하게 이끄는 단 하나의 요소"라며 "탄탄한 기업의 실적은 지정학적 위험 등 다른 불확실성 보다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RFG 어드바이저리의 릭 베델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실적이 높게 나올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충족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주식을 새로 매수해야 할 근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주식을 새로 사야 할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주가는 추가로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