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 시드니 집값이 1990년 이후 가장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드니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7.4% 떨어졌다. 199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드니와 멜버른 주도로 호주 집값은 1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호주 주택의 40%는 시드니와 멜버른에 있으며 주택 가치 기준으로는 60%를 차지하고 있어 호주 부동산 시장의 척도로 여겨진다.

지난달 멜버른 주택 가격이 지난해 대비 4.7% 내린 가운데 호주 주요 8개 도시의 집값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6% 하락했다.

호주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5% 밀리며 2012년 초 이후 가장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매체는 시드니와 멜버른, 퍼스의 집값 하락세가 강하지만 아직은 호주 전역으로 내림세가 파급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시드니와 멜버른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각각 7만 호주달러(약 5천700만 원)와 4만5천 호주달러(약 3천700만 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어로직의 팀 롤리스 리서치 헤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선제적인 집값 하락은 다른 지역의 가격 움직임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 단위로 살펴보면 집값이 전국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며 대출 규제 강화가 수요를 짓누르고 주택 가격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롤리스 헤드는 당분간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지역별 주택 가격 변동률 ※출처: BI>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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