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 사법 당국이 중국 화웨이를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 기술을 포함해 미국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영업 기밀을 훔쳤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조사 대상에는 T-모바일이 스마트폰 테스트에 사용하는 로봇 '태피(Tappy)'에 대한 기술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는 T-모바일이 2014년 시애틀에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다뤄진 혐의와 일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애틀 배심원단은 화웨이가 T모바일의 워싱턴주 밸뷰 실험실에서 로봇 기술을 유용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수사는 상당히 진척된 상태로 조만간 기소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화웨이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화웨이는 T모바일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두 명의 직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연방정부의 이번 조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앞서 폴란드에서는 한 화웨이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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