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창양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 반도체ㆍ전기차 지원법 대비 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제정으로 자동차·배터리·반도체 업계에 비상등이 켜지자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한 '원팀'(One Team)을 구성해 대응키로 했다. 2022.8.25 jieunle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제정한 것과 관련해 민간과 협조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밀려오는 파고를 방패로 잘 막고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창을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몇 년 뒤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할 것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본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번을 기회로 삼아서 거대한 미국 시장에 확고한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통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고 민관 합동 대응반을 구성해 미 행정부 및 의회와의 협의를 다각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구체적인 합의 규정들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요구 사항을 잘 반영할 수 있을까 하는 창의적인 제한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의 늑장 대응 지적에 대해선, "우리 정부의 대응이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빨랐고 또 적극적이었다"고 반박하고,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원의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이미 의견을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9월에 통상교섭본부장뿐만 아니라 저도 미국 방미 계획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응책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에 지속해서 의견을 전달해 나갈 생각"이라며 "구체적으로 기업들하고 방안을 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할 때마다 방안을 만들어서 미국과 협상하고, 제시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선, "무엇보다도 미국하고 양자 협상을 긴밀히 한 다음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업계가 소재 부문에서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중국의 광물을 사용 공급망을 돌리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제련 시설을 다른 나라로 옮기거나 협력하는 방안을 업계도 모색하고 있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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