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가 오전 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를 반영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미 금리가 상당폭 내려왔다는 레벨 부담에 미 국채 금리 수준의 급락세는 연출되지 않았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0bp 하락한 3.570%에, 10년물 금리는 1.9bp 내린 3.44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5틱 상승한 103.91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48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73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8틱 오른 112.63에 거래됐다. 기관이 735계약 샀고 외국인이 73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금리가 이미 상당폭 내려와 있는 만큼 오후에도 큰폭의 강세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 국채 금리가 대폭 하락했고 전날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비둘기파(도비시)로 해석되면서 국고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국고채 금리가 이미 많이 내려와 있어서 대폭 강세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운용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지 않는 이상 오후에도 오전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미국 CPI가 생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가 크게 강해졌는데 국고채는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도 앞두고 있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2bp 하락한 3.588%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0.8bp 하락한 3.456%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11월 CPI 호조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국고채 금리도 하락 출발했다.

미국 11월 CPI는 전년비 7.1% 올라 예상치(7.3%)를 하회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7.60bp 내린 4.2183%, 10년물 금리는 10.64bp 하락한 3.5076%에 거래됐다.

이날 국고채는 미 국채 수준의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미 최종 기준금리 3.50% 정도를 반영하고 있을 정도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상태여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우세했던 것도 국고채의 급격한 강세를 제한했다. 현물시장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국고채 향방은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좌우하는 경향이 있었다.

국고채는 개장 이후 국채선물 시장을 반영하는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4천42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1천66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4천12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577계약 감소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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