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제한적인 경영 참여에 나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서 위원들이 어느 정도 양보를 했고, 최종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는 제반 여건이 갖춰졌을 때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며 "대체로 정부 안대로 스튜어드십 코드가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 참여와 관련해 원안은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이었으나,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특별한 사안에 있어 경영 참여가 필요하다고 의결하면 경영 참여 주주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 부분을 경영계에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재논의 끝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의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 주인인 국민, 가입자 등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 수탁자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적극적 역할의 핵심은 기업 비재무적 요소 점검과 이사회와의 대화, 주주제안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 수행이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은 제한적으로 위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의결권 위임을 하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위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스튜어드십코드 자산운용사 가점 가이드라인은 현재 준비 중이며, 의결권 행사 사전 공시도 수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 공시는 거의 원안에 가깝게 통과됐으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한해 사전 공시하고 사전 공시 범위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운용사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가점 부여 가이드라인은 준비해야 하고, 가이드라인 작성 과정에서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하고 승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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