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아파트 매매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9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9월 첫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2013년 8월 첫째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늘고 주택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도봉·노원구(-0.30%), 은평구(-0.23%) 등을 중심으로 강북이 0.20% 하락했고 강남은 0.11% 내렸다.
송파구(-0.16%)가 대단지 위주로 내렸고 영등포구(-0.13%)는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입주물량 영향도 더해지며 0.29% 하락했고 경기(-0.22%)에서는 화성시(-0.39%)가 동탄신도시 위주로, 광명시(-0.39%)는 일직·철산동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내렸다.
이런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주에 0.21% 내리며 2012년 9월 둘째주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세종(-0.44%), 대전(-0.27%), 대구(-0.2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금리 부담에 짓눌렸다.
서울(-0.11%)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월세를 찾는 임차인이 늘면서 지난주 대비 낙폭이 0.02%포인트(p) 확대됐다.
인천(-0.31%)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를 이어갔고 경기(-0.25%)에서는 수원 영통구(-0.60%), 의정부시(-0.52%), 광주시(-0.50%) 등의 낙폭이 컸던 반면 과천시(0.14%)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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