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단행된 신용·경제부문 분리(이하 신경분리)에도 NH농협금융지주에 대한 모회사 농협중앙회의 간섭은 여전하다.'반쪽짜리' 신경분리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는 것도 인사권에 대한 농협중앙회장의 절대적인 권한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특히, 최근 NH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은 그간 계열사·임원 인사에 대해 누적됐던 불만들이 수면 위로 직접 표출된 케이스라는 평가다.◇ 신경분리 10년 넘었지만…인사 갈등 여전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 시절 구축했던 '존중의 문화'가 시간이 지나며 희석된 점이 가장 큰 문제다"한 NH농협금융 전직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최근 NH투자증권 인사를 두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이 마찰을 빚은 근본적 원인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애초에 임명직인 금융지주 회장 입장에선 막강한 법적 권한을 보유한 선출직 중앙회장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얘기다.태생적 한계라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의 관계는 두 회장의 성향에 달린 경우가 많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얘기다.본인
농협중앙회의 NH농협금융지주 경영 부당 개입 문제는 농협만의 독특한 지배구조에서 시작된다.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증권·생명·보험 등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견제 장치 없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중앙회는 농업협동조합법과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근거로 농협금융 인사권과 돈줄을 쥐고 있다.농협중앙회장과 가까운 현직 조합장이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를 맡아 이사회 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농협' 브랜드 사용료와 배당 등으로 매년 1조
[※편집자주 :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NH농협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이후에도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반쪽짜리' 금융지주의 모순이 10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NH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나타난 인사 갈등은 농협의 후진적 지배구조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은 NH농협금융과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농협의 지배구조를 겨냥해 강도높은
NH농협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해 인가를 받은 은행지주회사지만, 태생은 농협이다.다시 말해 설립 근거가 농협협동조합법에 있는 '옥상옥'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농협금융의 금융 자회사들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 두 곳의 지배를 받는 셈이다.다양한 금융규제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거를 농협법이 상쇄해주는 기형적인 지배구조의 부작용은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이후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정부가 농협의 특수성을 이유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시키는 금산분리 원칙에서 제외한 탓에 중앙회장의 인사 개입 논
유언이 없이도 무조건 유족에게 상속분을 보장하던 '유류분 제도'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면서 재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재계 오너 일가 중 당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효성가 '형제의 난'을 일으켰던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다.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7년 7월 큰 형인 조현준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진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과도 갈등을 빚었다. 재계에서는 경영권 승계 및 재산 상속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으로 보며 '형제의 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현행법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외환시장의 시선이 일본에 집중되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장중 158.43엔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달러-엔 환율은 지난 1월 저점인 140.68엔에서 158엔대까지 넉 달 만에 무려 12%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달러-엔 환율이 1월 127.22엔 저점에서 11월 고점 151.94엔까지 19%대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넉 달 동안의 상승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일본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서면서도 본격적인 실개입은 자제하고 있다.이는 달러-엔 환율이 기본적으로 미국과
국내 단체급식업체 아워홈이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고 구자학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구지은 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제지됐기 때문이다.이에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 매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 체제 아래에서 아워홈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 가치는 더 높아져 지분 매각에 호기가 찾아왔단 평가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했다.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LG유플러스[032640]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해 만든 합작회사에 대해 경쟁제한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양사는 지난해 7월 전기차 충전업을 위해 25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들었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LG유플러스는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유플러스는 자신의 충전 사업을 새로 만들어지는 합작회사에 양도할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택시 등 다양한
LK보험중개는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매출채권보험(이하 채권보험) 수요를 분석해 기존의 채권보험 관리 방식을 혁신하는 종합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채권보험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나 코로나19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업종들의 거래 위험 관리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었다.채권보험은 기업이 거래처에 외상으로 물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경우, 해외 법인별로 보험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3.5%대 중반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연합인포맥스가 29일 채권전문가 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5월 중 코리보 3개월물의 전망치는 평균 3.54%로 집계됐다.현재 기준금리인 3.50%를 4bp 웃도는 수준이다. 전망 값의 최고치는 3.65%, 최저치는 3.45%, 중간값은 3.55%였다.6월과 12월엔 전망치가 각각 3.44%와 3.0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6·
4월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며 7개월째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외 금융기관 12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4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1% 증가한 562억5천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58억1천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다.기관별로는 이베스투자증권이 575억 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DB금융투자가 548억달러로 가장 적게 예상했다.4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으로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빛이 바래졌다.오는 30일과 5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29일 연합인포맥스가 미국의 5월 FOMC 통화 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국내외 22개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5.25~5.50%로 동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앞서 지난 3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유지하면서 작년 9월부터 다섯번째
미국의 대형 연금 기금 중 하나인 미시간 주 고용 연금(SMRS:State of Michigan Retirement System)은 1분기에 AMD(NAS:AMD), 펠로턴 인터랙티브(NAS:PTON), 월마트(NYS:WMT)의 편입 비중을 확대하고 제너럴 모터스(NYS:GM) 비중을 축소하는 등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거 변경했다.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SMRS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는 AMD에 대한 지분을 대폭 늘렸다. 이 연기금은 AMD 주식을 추가로 14만2천400주
29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 후반대로 상승한 이후 엔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일본은행(BOJ) 실망감에 따른 엔화 약세와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이션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을 강화하고 있다.빅 이벤트인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엔화로 향하고 있다.전장 국내장이 마감한 이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책이 환율 조정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보다는 물가 안정을 위해 신중하게 완화적 기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였다.우에다 총
한국전력이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준법경영'을 위한 실천 서약식을 단행했다.한전은 지난 8일 나주혁신도시 한전 본사에서 '윤리준법경영 실천 서약식'을 시행하고,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윤리준법 자율실천 서약'을 26일까지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윤리준법 자율실천 서약에는 ▲ 법규 준수, ▲비위 근절, ▲ 상호 종종, ▲문화 확산'이라는 4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1) 직무별·직급별 윤리준법경영 교육 시행, 2) 유튜브 등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3) 사업소 현장소통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 30년 입찰을 소화하며 영수 회담 결과를 주목할 것으로 전망한다.뉴욕 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 지표가 예상 수준을 나타내자 안도감에 다소 강세를 나타냈다.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2bp 내려 5.0060%, 10년 금리는 3.90bp 하락해 4.6700%를 나타냈다.이날은 대내 수급 요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고 30년 입찰 당일엔 괜찮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델타에 휘청이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절대 금리 수준이 높아서 보험사 등 실수요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을 위해선 이번 주 진행 예정인 2차 밸류업 세미나에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지난주 다시 한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2차 세미나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구체적이고 더 강한 결과가 없다면 실망감 유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시장에서 기대해온 내용 이상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이어야 고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방향성 투자는 유효하다"며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에서 나타난 공통된 특징은 홍콩H지수 주식연계증권(ELS) 관련 재무적 리스크를 일회성 요인으로 털어버리고 일제히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이다.금융지주들은 견고한 실적을 토대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자사주 소각,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제시 등 올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4대 금융, 주주환원율 우상향·자사주 소각도 공언29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모든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일회성 비용인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기업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다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등 불안 요인 역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LS 손실배상 빼면 역대 최대29일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지주(1조3천215억원)였다.이어 KB(1조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