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마하셔 CEO는 6일 오후 온산공장 본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뜻밖의 사고로 국민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고 현장은 인명 피해나 해상오염 없이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2차 사고 없이 신속하게 수습 작업을 진행하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원유는 오늘 중으로 이송을 완료할 예정이며 방유벽 안의 기름도 2∼3일 안에 회수 작업을 마치겠다"며 "저장탱크에서 나온 원유는 방유벽에 의해 차단돼 외부로의 유출 위험이 없고 폼액을 분사해 유증기를 차단하는 조치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해상오염이 없도록 주변 해안에 오일 붐펜스와 흡착포 방제벽을 설치해 대비하고 있고, 24시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원유는 4만6천배럴이고, 방유벽 내부에 있는 기름은 13만7천배럴, 주변 저장시설로 이송된 원유는 38만7천배럴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4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원유가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