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에쓰오일은 2대 주주인 한진그룹이 지분매각을 추진 중임에도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시켰다.

에쓰오일은 21일 오전, 마포구 공덕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5명의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로써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과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사내이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는 지분 35%를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이고, 2대 주주는 지분 28.4%(3천198만주)를 보유한 한진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아람코와 한진은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한진이 보유 지분 대부분을 아람코에 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한진 측 사내이사가 재선임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에쓰오일은 일단 기존의 사내이사진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한진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완료된 게 아닌 만큼 현재 주주구성에 따라 사내이사진이 재선임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아람코와 한진 측은 지분매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가격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기존의 사외이사 6명과 감사위원 4명도 재선임됐다.

또, 주당 880원(우선주 905원)의 현금배당도 결의됐고, 11명 이사에 대한 보수총액 한도는 15억원으로 작년과 같이 유지됐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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