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구자영 부회장 단독체제로 전환한 SK이노베이션이 매출 200조원 목표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최근 실형 선고에 따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구 부회장 '단독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구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21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본사 사옥 3층 수펙스홀에서 제7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과감한 도전과 창의, 끊임없는 혁신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구체적인 목표로 오는 2020년에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올해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통합 가치 극대화를 의사결정의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각사의 경쟁력을 효율적으로 높이면서 계열 전체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의 보수총액 한도를 작년과 같이 150억원으로 유지했다.

최 회장의 사태로 이사의 수가 14명(사외이사 6명)으로 줄었음에도 보수한도가 동결되면서 이사 한 명당 보수한도는 늘어난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등기이사 수가 줄었음에도 보수 한도가 줄지 않았다며 반대의견 지침을 내놓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보수한도만큼 무조건 보수가 지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동결 조치로 이사의 실제 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배당금으로는 보통주 1주당 3천200원, 우선주 1주당 3천250원을 지급하는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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