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납품할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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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차입금 축소 기조를 이어가는 현대로템이 회사채 시장을 잠시 찾는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빚을 갚던 현대로템이 재무 개선 자신감을 바탕으로 차환 발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달 초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내달 11일과 오는 10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원과 500억원의 회사채 차환용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월과 3월에 1천650억원과 150억원의 회사채를 찍은 이후 시장에서 발길을 끊었다.

대신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3천400억원의 만기도래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으며 450억원의 전자단기사채와 550억원 규모의 CP(기업어음)도 갚았다.

이에 올 상반기 말 현대로템의 차입금은 6천79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천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217.44%로 5.99%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2019년 말과 362.6%에 달했던 부채비율과 비교해서도 145.16%p 개선됐다.

차입금 축소에도 현대로템의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천995억원으로 작년보다 930억원가량 늘었다.

현대로템이 레일솔루션과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 크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천713억원과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와 8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2.1%p 상승했다.

이에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천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5천억원 급증했다.

또한, 올 2분기 말 총수주잔고는 16조6천43억원으로 레일솔루션 9조9천877억원, 디펜스솔루션 5조9천705억원, 에코플랜트 6천461억원에 달했다.

실제로 작년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총 1천 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던 현대로템은 지난 4월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ㆍ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올 상반기에는 호주에서 1조2천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에 성공했으며 1조원 규모의 수서발 고속철(SRT) 신규 고속열차 사업 낙찰예정자로도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도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작년 5월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올라선 이후 올해 들어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된 바 있다.

K2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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