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지인 기자 = 최근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달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달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45억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록한 순유출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자본유출이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국가에서 한 달 동안 총 87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6월(8억달러 순유입)과 7월(1억달러 순유출)에 비하면 외국인이 이달 들어 신흥국 증시에서 일제히 빠져나갔음을 보여주는 숫자다.

월간 집계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하루에만 신흥국 증시에서 27억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인 2008년 9월17일과 비슷한 규모라고 IIF는 분석했다.

이에 비하면 채권시장은 42억달러가 유입되며 6월(33억달러 순유입)과 7월(62억달러 순유입)에 이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IIF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증시 지수가 4월 말 정점을 찍은 이후 달러 기준으로 27% 떨어지며 기술적으로 약세장 진입을 시사했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예견된 상황에서 상품값 약세와 중국의 영향은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IIF는 또 지난 11일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시장에 광범위한 변동성을 촉발했고 신흥국 통화가치 절하와 주식 매도세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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