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동반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 등 일부 신용평가사가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동반하향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만큼, 향후 독일과 프랑스 등 중심국가를 포함해 주요국들이 무더기로신용등급이 강등되면파장이상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희성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5일 '유로존 국가신용등급 동반하향 가능성 점검'이란 보고서에서 "피치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무디스와 S&P도 경계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며 "향후 유로존의 신용등급 동반하향에 변수인 유로존 시스템적 위기확대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증가, 스페인 등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은행권의 대규모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동반하락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5월1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내린 피치도 오는 6월17일 선거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유로존 전체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변국가의 국채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대규모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도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채금리 상승은 신용평가사들이 취약요인으로 꼽았던 자금조달시장의 악화현상을 심화시키고,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은 은행부분 부실이 정부의 재정부담으로 전이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우 연구원은 유로존의 신용등급 동반하향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초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동반하향시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관련 다양한 이벤트 리스크가 있는 현재 시점에서 대규모 등급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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