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지난해 4%에 달했던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최근 3%대 초반으로 급락하는 등 유럽발 재정위기를 계기로 국내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꾸준하게 낮아지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중 일부는올해 우리나라의 GDP가 2%대에 머물 것이라고전망하기 시작했다.

연합인포맥스가 6월에 실시한 GDP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GDP 증가율은 3.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컨센서스는 연합인포맥스가 매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6월 수치는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의 3.7%보다 0.4%p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설문조사 당시의 4.0%에 비해 0.7%p나 낮아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나타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부분을 넘어 신흥시장국의 실물경제 부진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국내 수출은 물론 내수도 부진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GDP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기관들도 하나같이 하방위험에 무게를 두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일부 IB들은 올해 한국의 GDP 증가율을 2%대로 하향조정했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6월 들어서만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즈, JP모건체이스 등이 한국의 GDP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둔화 가능성을 GDP 하향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경기둔화로 올해 국내 수출과 내수가 큰 폭 회복세를 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해 한국의 GDP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도 세계 경제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종전의 3.5% 전망치를 3.2%로 내려 잡았다.

JP모건체이스는 기존의 GDP 전망치 3.3%를 2%대인 2.9%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IB 중에서 UBS 2.9%, 노무라 2.7%에 이어 올해 한국의 GDP가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기관이 하나 더 늘어났다.

더욱이 노무라는 올해 상반기 한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보습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GDP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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