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국제금융기구에 한국인력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인력의 비중이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는 잣대인 한국의 지분율에는 대부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력의 국제금융기구 채용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은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올해 상반기에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8명의 한국인력이 정규직으로 새롭게 채용됐다고 밝혔다.

ADB의 회계.법무.인사 관련 부서에 한국인 4명이 정규직원으로 채용됐고, IDB에서 1명이 그간 프로젝트 컨설턴트(비정규직)로 근무하다가 정규직 애널리스트로 전환됐다. 또 EBRD의 경우 인턴십을 수행한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을 비롯해 특별 전문가채용 프로그램으로 1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현재 국제금융기구에서 한국인력은 IMF 17명, ADB 56명, 세계은행그룹(WBG) 46명, IDB 6명,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3명, EBRD 8명 등에서 총 1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말에 비해서 9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직원에서 한국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IMF 1.08%, ADB 1.87%, WBG 0.38%, AfDB 0.18%, EBRD 0.69%에 그쳤다.

이는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한국의 지분율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한국 지분율은 IMF 1.41%, ADB 5.03%, WBG 0.98%, AfDB 0.77%, EBRD 1.02% 등이다.

이와 별도로 아세안+3 역내금융협력의 일환으로 최근 설립된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으로 한국인력 5명이 채용됐다. 아시아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출범한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에 3명, 역내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재정부는 "최근 한국인력의 국제금융기구 진출 확대는 아세안+3와 국제금융기구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인력진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요청한 결과라며, 한국인력의 비중이 한국의 지분율을 밑돈다는 점에서 11월 중순께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채용 저변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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