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수출입은행이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에 11억6천만달러를 보증했다.

수은은 선수금환급 보증으로 7억7천500만달러, 계약이행 보증으로 3억8천800만달러를 각각 제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수금환급 보증은 건설사의 귀책사유로 공사착수를 위해 받는 선수금을 반환할 의무가 생겼을 때 대신 지급하는 것이고, 계약이행 보증은 건설사가 발주처와 맺은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때 계약금액 일정부분을 대신 지급하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건설사업은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7년간 10만세대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 계약금만 77억5천만달러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라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은 보증을 통해서 해외건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라크에 국내 건설사가 진출하는 데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수주와 성공적인 수행이 국내 건설사의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 진출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사업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금융제공 의사를 밝혔고, 앞으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후원군으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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