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GCF)을 한국에 유치하려고 발벗고 나섰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신제윤 1차관은 GCF 한국 유치활동을 위해 지난 11일 북중미 순방길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 과정에서 신 차관은 바베이도스 재정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사모아 국제연합(UN) 대표, 군소도서국연합 의장, 벨리즈 총리와 에너지부 및 외교부 장관 등 핵심인사와 잇따라 면담을 한다.

신 차관은 GCF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기구가 되려면 개도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한국이 개도국 입장을 잘 이해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GCF 유치신청 도시인 송도가 신도시로서 친환경적으로 설계되고 건설된 점, 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의 우수한 접근성, 최고수준의 IT인프라 등의 장점을 갖췄고, 한국이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채택하고 배출권 거래제를 아시아 최초로 법제화하는 등 최근 글로벌 녹색성장 의제를 주도했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서 GCF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한편, GCF 유치국은 오는 11월 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18차 COP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국이 GCF 유치를 신청한 상태에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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