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개혁 험난하지만, 방향 맞다..중기적으로 성장 견고해질 것"

"재정 긴축, 필요하면 수정 바람직..달러 페그제, 유지가 적절"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가 올해 "거의 제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자로 공개한 협정문 4조에 따른 연례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0.4%에서 0.1%로 낮췄다.

그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유가 및 구조 개혁 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사우디의 올해 비석유 부문 성장 전망치도 2.1%에서 1.7% 하향 조정했다.

IMF는 사우디가 석유 의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 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지난 1분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런데도, 방향은 맞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재정적자 폭도 앞으로 몇 년 실질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올해 GDP의 9.3%를 보인 후 2022년에는 1%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의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해 17.2%였음을 보고서는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구조 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비석유 부문이 올해 개선되고 중기적으로 성장도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긴축) 재정 충격을 예의 주시해, 필요하면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보조금 폐지 계획도 환영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단계적인 물가 상승에 더 적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IMF는 또 사우디의 달러 페그제가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