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공해 퇴치 의지, 매우 심각..일시적 목표 이상"

"석탄소비-車 배기가스 감축 엄격 이행 시, 산업생산 최대 0.8%P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의 야심에 찬 공해 감소 노력은 향후 6개월 이 나라의 성장을 최대 0.25%포인트 깎을 수 있다고 소시에테 제네랄(SG)이 관측했다.

SG의 야오웨이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2일 전해진 보고서에서 중국의 공해 퇴치 노력이 "공급 부문에 심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야오는 반면 공해 감축 노력이 생산자 물가를 밀어 올려, 중국 산업 대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오는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공해 퇴치에 매우 심각해졌다"면서 "이것이 단지 현 지도부의 일시적인 목표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기조가 성장을 소폭 둔화시켜 (안정적인 통치를 위해 필요한) 중기적인 사회안정 지속을 일부 희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오는 이와 관련, 중국 지도부가 내년과 그 이후의 성장이 연율 6.5%를 밑돌아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부가 앞서 올해를 포함한 오는 2020년까지의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공개했을 때 장기 성장 목표치를연율 6.5% 혹은 그 이상으로 제시했음을 상기시켰다.

야오는 "중국이 올해 6.8% 성장을 달성한다면, 시진핑의 5개년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이후 3년은 6.3%만 돼도 무방하다는 얘기"라고 풀이했다.

야오는 지난해 12월 낸 보고서에서도 중국 지도부가 자산 거품과 금융 차입을 견제하기 위해 2년 안에 연 6.5% 성장 목표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 환경부도 겨울철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석탄소비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새 계획"을 갓 제시했다고 전했다.

SG 보고서는 이 계획이 엄격히 시행되면, 중국 산업생산이 0.6~0.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총생산(GDP)도 향후 6개월 0.2~0.2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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