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에서 경기 과열시킬 위험"

"교육-디지털기술 투자 여건 개선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15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30국(G30) 재무 관계자 회동에서 독일의 재정 확대가 경기를 과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은 경상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8%에 달해, 이것이 투자와 저축 간 불균형을 심화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바이트만은 독일의 흑자는 보호주의 또는 '근린 궁핍화(beggar-thy-neighbor)'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노령화 국가로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산업국 모두가 향후 몇십 년 성장이 지체될 것"이라면서, 독일의 저축은 이런 상황에서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상 흑자가 저유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에 따른 유로 약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이 재정 지출을 확대함으로써 경상 흑자를 줄이라고 촉구해왔다.

바이트만은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를 거듭 밝히면서, 독일이 대신 교육과 디지털기술 투자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현 상황에서, 독일 경제는 여하한의 재정 부양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그것이 오히려 경기를 과열시킬 위험이 크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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