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유 증산 경계하기 때문..초과시 온갖 레토릭-소음 나올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초과할 경우, 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각)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 관측은 브렌트유가 이날 배럴당 69달러를 웃돌아, 3년여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나왔다.

골드만 삭스의 제프 쿠리에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OPEC이 그것(70달러 돌파)을 원치 않는다"면서 "따라서 며칠 안에 70달러를 초과하면, 그 밑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온갖 레토릭과 소음이 (OPEC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리에는 OPEC으로서는 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서는 것이 전혀 반갑지 않은 것이라면서, 최대 경쟁 상대인 美 셰일유 증산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앙은행들이 인플레 압박을 경계하며 개입하는 것도 OPEC으로서는 달갑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란의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도 지난 9일 브렌트유가 60달러를 초과하는 것을 OPEC이 원치 않는다면서, 셰일유 증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쿠리에도 유가가 계속 뛰는 것은, 셰일유에 대한 투자가 제한됨으로써 그간 OPEC이 누려온 '기회의 창'이 닫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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